'은행 전쟁'을 펼치고 있는 은행가에 '블루 오션(Blue Ocean) 찾기' 바람이 불고 있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편지'에서 시장 경계가 뚜렷하고 치열한 시장경쟁 법칙이 적용되는 '레드 오션(Red Ocean)'에서 새롭고 창조적이며 경쟁이 없는 블루 오션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대구경북본부 방규복 본부장도 최근 본점 회의에서 강권석 행장으로부터 블루 오션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듣고 온 뒤 각 영업점에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마련해 보자고 독려하고 있다.
강 행장은 지역본부장과 지점장들에게 '블루 오션 전략'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읽기를 권했으며 대구경북본부는 6월 1일 블루 오션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은행가에서는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제살 깎기식 경쟁을 벌인 것을 대표적인 '레드 오션'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경북시장 창출, 기업은행은 기업 대표들의 자금 관리 전략, 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의 '달구벌 카드' 등은 은행별 블루 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블루 오션'은 지난달 초 프랑스 인사이드 경영대학원의 한국인 김위찬 교수와 프랑스인 르네 마보안 교수가 공동으로 저술해 발간한 '블루 오션 전략'에 나오는 용어. 레드 오션이 가격 경쟁이 치열한 형태로 이뤄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장인 데 비해 블루 오션은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발간되기 전부터 화제가 돼 노무현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등 중앙 관가의 관료들이 탐독했으며 최근에는 지식 경영을 추구하는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병태 대구은행 전략조정실장은 "버려야 할 것과 선택해야 할 것들을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데 은행의 블루 오션은 수익증권과 펀드 판매, 사모펀드, 민간투자사업 참여 등 투자은행으로서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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