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9연전의 대장정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현충일에 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3일 휴식을 취한 삼성은 기아(4~6일:광주무등야구장), 두산(7~9일:대구시민야구장), 현대(10~12일:수원야구장)와 릴레이 3연전씩을 갖는다.
전통의 라이벌 기아, 선두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와의 9연전은 선두 굳히기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4승15패, 승률 0.694로 2위 두산(31승17패)에 2.5게임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9연전에서 자칫 연패라도 당하면 개막 이후 유지하고 있는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기 때문.
삼성은 9연전을 겨냥해 5선발에서 6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등 총력 체제에 나선다.
2군에서 훈련 중인 김진웅과 김덕윤 중 한 명을 선발진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또 체력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선수들에게 폴투폴(pole to pole) 러닝을 지시하는 등 훈련량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동시에 내, 외야 수비진의 백업요원들을 충분히 활용해 주전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9연전의 전초전으로 판단되는 기아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는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6전 전승을 올린 전력상 우위를 바탕으로 승수를 챙긴 뒤 편안한 마음으로 껄끄러운 상대 두산, 현대를 상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전에는 해크먼-임창용-전병호를 차례로 투입한다.
당초 배영수를 등판시킬 계획이었지만 지난 1일 롯데전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한 임창용이 나선다.
배영수는 7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나설 전망이다.
홈 팬들을 위한 배려인 동시에 기아보다는 한 수위의 전력인 두산전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선동열 감독은 "5승4패면 만족한다"면서도 "훈련량을 늘린 것이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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