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역사상 최초의 양국 공동 개최라는 기록을 세우며 시작, 21세기의 첫단추를 꿴 2002 한일 월드컵 대회. 아시아 최초 대회 유치에 월드컵 4강 신화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그 신화의 시작은 바로 2002년 6월 4일 부산 구덕구장에서 열린 폴란드 팀과의 경기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진출 이후 44년 간 한국 팀의 전적은 4무10패(11득 43실점). 지역 예선에서는 월등한 전적으로 본선 진출을 약속받았지만 본선에서의 성적은 처참하다시피 했다. 몇 번의 무승부가 쌓여 갈수록 국민들의 1승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해져갔다.
그러나 48년 만에 첫 우승을 기대하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한국과 같은 D조에 편성된 팀은 폴란드'미국'포르투갈. 어느 하나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이날 상대였던 폴란드는 전성기는 지났지만 한때 월드컵 4강에 오른 전적이 있었다. 유럽 명문 리그인 잉글랜드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은 에지 두데크, 시드니 올림픽에서 모국인 나이지리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올리사비데가 버티고 있어 그 전력을 가벼이 여길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한국 팀은 달라져 있었다. 명장 히딩크 아래서 수년간 담금질을 거친 한국 선수들은 초반의 위기를 넘긴 후 경기를 우리의 주도로 만들었고, 전반 26분 마침내 황선홍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9분에는 유상철의 중거리포가 폴란드의 골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48년 만에 드디어 온 국민의 염원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비로소 '꿈☆은 이루어졌다'.
▲1304년 고려 국학 대성전 완성 ▲1886년 한국, 프랑스와 통상수호조약 체결 ▲1966년 장면 전 국무총리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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