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휴 특수 경주 "방이 없다"

"주5일 근무 확대시 일상화될 것"

지난 설날 이후 석 달여 만에 찾아온 현충일 사흘 연휴에 행락객이 몰리면서 경주지역 숙박업소가 만원 사태를 이뤘다.

다음달부터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 사실상 '매주 연휴시대'를 맞게 돼 앞으로 관광휴양지의 주말 방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경주지역 업계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해 한화, 하일라, 일성, 토비스, 마우나오션 등 보문단지와 불국사 및 감포지역 콘도미니엄의 객실은 연휴기간 100% 투숙률을 기록했다.

보문단지 입구 북군동과 천북면 일대 20여 개 펜션도 인터넷 등을 통해 이미 1주일 전 방이 동났다.

일부 콘도 등은 예약취소에 대비해, 초과 예약을 받았다가 취소자가 없어 예약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일부 관광객들은 예약 없이 경주에 왔다가 방을 구하지 못해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경우도 있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힐튼, 현대, 교육문화회관 등 특급 호텔은 물론이고 모텔과 장급 여관 등 보문단지 내 모든 숙박업소도 지난 2일 객실 예약이 끝나 연휴기간 빈 방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관광개발공사 이상훈 홍보팀장은 "7월 1일부터 공무원과 종업원 300명 이상의 기업체 등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면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빈 방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오는 11일 포항에서 열리는 불빛축제 관광객의 상당수가 경주를 숙박지로 선택하면서 보문단지 업소들의 이번 주말 객실 예약률도 이미 90%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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