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100승 도전사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4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일품인 박찬호는 94년 애틀랜타전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2경기에 나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그해 4월 마이너리그 더블 A로 내려가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박찬호는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95년 9월 빅리그로 다시 승격했고 다음해인 96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게 된다.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의 데뷔 첫승은 4월 7일.
박찬호는 96년 4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그해 48경기에 출장해 5승5패, 방어율 3,64라는 만족할만한 성적으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고 특히 그해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구속 158km짜리 광속구를 던져 찬사를 받았다.
97년 들어 박찬호는 다저스의 핵심 투수로 성장했다.
박찬호의 97년 성적은 14승8패, 방어율 3.38로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다.
탄력을 받은 박찬호는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아 100승 고지 등극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98년 15승9패(방어율 3.71), 99년 13승11패(방어율 5.23), 2000년 18승10패(3.27), 2001년 15승11패(방어율 3.50)로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개인 통산 승수 또한 98년 4월 8일 애틀랜타전에서 20승을 올린 뒤 30승(98년 8월 22일 플로리다전), 40승(99년 7월 18일 애너하임전), 50승(2000년 4월23일 신시내티전), 60승(2000년 8월 25일 몬트리올전), 70승(2001년 5월 26일 휴스턴전), 80승(2001년 10월 1일 샌디에이고전)으로 순조로웠다.
하지만 2001년을 끝으로 박찬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나긴 슬럼프가 찾아왔다.
2002년 5년간 6천5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그해 9승8패, 방어율 5.75로 개인 통산 89승째를 거둬 2003년에 100승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2003년 허리부상으로 고전한 박찬호는 그해 4월 12일 시애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90승을 채웠지만 시즌을 1승3패, 방어율 7.58로 마감해 텍사스 팬들의 비난을 샀다.
박찬호는 2004년에도 4승7패에 머물러 '한물 갔다'는 악평에 시달렸지만 올해들어 벌써 6승째(1패)를 거둬 노모 히데오에 이어 동양인 투수로는 사상 두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챙기며 재기에 완벽히 성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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