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부모 찾는 입양인 홍상덕씨

"한번만이라도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1973년 독일에 입양됐던 홍상덕(38·독일이름 Andre Sangdeok Troschke)씨가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홍씨는 6세 되던 해인 1972년 서문시장에서 길을 잃어 대구 지역의 백백합보육원으로 옮겨졌다가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독일로 입양됐다.

올해 3월 해외입양아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우리나라를 찾았고 다행히 당시 기억을 많이 갖고 있는 홍씨의 증언을 토대로 홀트아동복지회 대구아동상담소 황운용 사회복지사와 서문시장, 달성공원 일대를 탐문하며 다녔지만 부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홍씨는 모국방문단의 일정상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독일로 돌아간 뒤에도 상담소로 e메일을 보내와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 황 복지사는 부모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홍씨의 기억과 현장 탐문 결과 당시 그는 달성공원 뒤편 현재 서부초등학교 근처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황 복지사는 "홍씨는 자신보다 몇 살 더 많은 친형이 있었고 당시 서문시장과 인근 야산(현재 달성공원)에서 놀던 기억이 남아 있을 정도여서 친부모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서 서구청 소식지에 홍보를 부탁해놨고 친형이 다녔을 가능성이 있는 서부초등학교에도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홀트아동복지회 대구아동상담소 053)756-0183.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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