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대학이 이달 24일까지로 예정된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을 연기할 것으로 보여 교육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대학교 입학관련 처장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모임을 열고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요구한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시점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고교 기말고사 성적 발표 이후로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 회장인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은 "일선 고등학교 시험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을 제출하라는 것은 무리"라며 "이는 대학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대교협은 논술과 내신 적용비율 등을 담은 상세한 입시계획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선 고교에서 내신 부풀리기가 없어졌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구체적인 입시안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회장단 의견이 모아진 만큼 서울지역 대학 입학처장단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대교협에 입시안 제출시점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당초 대교협 요구가 일방적이었던 만큼 대학과 대교협간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울대, 고대, 이대 등 서울지역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대교협이 요구한 입시계획안 제출 일정에 반발하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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