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AM, 강력범죄 '감시의 눈'으로 등장

'아마추어 무선사(HAM)들이 각종 강력범죄를 감시한다.' 경남지방경찰청이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활용해 차량을 이용한 강력범죄 등 치안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에서는 처음으로 협력치안체제를 구축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지방청 112 신고센터에 아마추어 무선국의 무전기를설치, 도내에서 활동중인 2천여명의 아마추어 무선사로부터 각종 사건사고를 접수하는 시험운영체제를 가동중이다.

이 체제는 대부분 차량에 무전기를 설치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뺑소니 등의 차량범죄나 차량 화재, 범죄 의심차량 등을 발견하면 즉각 지방청 무전기로 알려 112 신고센터에서 일선 경찰서로 전파해 신속대응하는 방식이다.

경남경찰청은 시험운영에 나선 지난달의 경우 아마추어 무선사로부터 9건의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접수하는데 그쳤지만 무선사들의 신고의식이 활성화되면 신고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경찰청은 한국 아마추어 무선연맹 경남지부는 물론 개인택시를운전하는 아마추어 무선사 70여명을 상대로 '강력범죄 예방첨병'으로 활동해 줄 것을 요청,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경남경찰청은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활약상이 커지면 범죄예방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범인 검거 등에 결정적 제보를 한 아마추어 무선사에게는 포상금도지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대부분 전화로 이뤄지고 있으나 앞으로 기동성과 신속성을 갖춘 HAM의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지진과 해일 등 위급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의 통신내용을 중계할 수 있는 HAM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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