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인터뷰, "저 혼자 거둔 100승이 아닙니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100승 고지에 올랐다.

한 시즌 10승만 해도 성공한 선발투수로 인정 받는 메이저리그에서 100승을 돌파했다는 사실은 이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자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생애 통산 100승을 돌파한 소감은.

▲100승은 내게는 물론이고 한국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내 피칭보다는 팀 동료들의 공격 덕분에 승리했다.

격려해주고 축하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다.

-오늘 100승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하거나 긴장되지는 않았나.

▲100승 때문이 아니라 최근 팀이 부진한 가운데 이기기 위해 신경을 썼을 뿐이다.

이제 시즌 시작한 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따지고 보면 오늘 경기도 많은 경기 가운데 한 경기일 뿐이다.

-이제 100승을 돌파했으니 200승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지금 내게 가장 큰 목표는 다음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야구 선수가 야구를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건강하니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다.

-지금 같으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도 나갈 수 있는데.

▲모든 팀이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팬들에게 100승을 거둔 소감을 말한다면.

▲나 혼자 거둔 100승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해주었기에 감사를 드린다.

꾸준하게 늘 함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남은 시즌동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캔자스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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