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상기온에 따른 경북지역 과수농가에 서리 및 냉해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사과산업이 전체 농업소득(1천525억 원)의 33%(525억 원)를 차지하는 청송에서는 최근 내린 서리와 냉해로 전체 64%(2천74㏊)의 피해를 입었다.
5천여 평 과수원에서 지난해 20㎏짜리 4천여 상자를 수확한 우영화(52·청송군 부동면 지리)씨는 지난 4월 사과꽃이 필 무렵 내린 서리와 냉해로 올해는 사과 수확량이 300여 상자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안동에서도 사과나무 개화 및 착과기인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 걸쳐 내린 늦봄 서리로 냉해가 심각해 청송과 접경지역인 길안 및 임하면 경우 각각 834㏊와 217㏊가 피해를 입어 열매솎기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는 안동 전체 과수원 2천350㏊의 44.7%에 해당하는 피해다.
과수가 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의성에서도 결실률이 크게 떨어져 전체 사과면적 2천616㏊의 10%에 가까운 215㏊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지역 전체의 서리와 냉해 피해는 전체 과수면적 1만6천여㏊ 중 3천600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과수농가들의 피해와 관련, 지난 4일 청송농협 부남출장소에서 김재원 한나라당 국회의원(군위·의성·청송)과 농림부, 경북도, 국립식물검역소 관계자 및 과수농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김 의원은 "과수 서리피해는 과수산업 경쟁력 하락과 농가의욕을 약화시켜 지역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과수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과수산업발전특별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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