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공동체적 통합이 가장 중요한 숙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공동체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공동체적 통합'에 대해 "내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고, 변화가 필요할 때 국민적 합의로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이야말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진보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균형사회를 만드는 것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토대를 구축한 것이 공동체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균형사회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생과 공존의 환경이 조성되고, 더불어 사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할 때 가능할 일"이라며 행정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중소기업 육성, 비정규직 지원등 동반성장을 위한 양극화 문제 해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성숙한 민주주의를 "대화와 타협, 공존의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특히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노사· 교육· 환경 등 여러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수준을 더욱 높여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달 한미정상회담과 남북장관급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 등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이 있었기에 식민통치와 6·25전쟁, 군사독재의 숱한 시련을 극복하고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올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 이러한 공헌을 기리고 받드는 일은 우리들이 해야할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