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진(경북체고)이 제5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부 400m 허들에서 쟁쟁한 실업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박미진은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분00초35초의 기록으로 김신애(시흥시청'1분00초61), 정철미(대전 서구청'1분01초21), 김수경(대구시청'1분01초90), 서예지(안동시청'1분02초08) 등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대구시청의 정혜경과 이영선은 여자부 세단뛰기와 창던지기에서 13m39와 54m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양동석(구미시청)은 남자부 800m(1분49초78), 배경호는 남자부 높이뛰기(2m10), 안동시청은 여자부 1,600m 계주(3분59초81)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김건우(국군체육부대)는 10개 종목을 겨뤄 합산하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남자부 10종경기에서 7천774점을 기록, 2년만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7천675점)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단거리의 '희망' 전덕형(충남대)은 '아시아의 스프린터' 장재근 이후 20년만에 남자 200m에서 20초대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덕형은 남자부 200m 결승에서 20초98을 기록, 라이벌 조성권(충남 서천군청'21초13)과 서민석(인천 인천시청'21초34)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날 전덕형의 기록은 지난 85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장재근 현 대표팀 코치가 세운 20초41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4월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21초31)을 0.33초 단축한 기록. 전덕형은 이로써 이번 대회 100m와 200m에서 우승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국내 단거리 최고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여자부 장대높이뛰기에서는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19'공주대) 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을 5cm 넘어서는 4m5에 도전했으나 마무리 동작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3m70과 3m90을 잇따라 넘은 최윤희는 4m5에 도전했으나 2차시기와 3차시기에서 거의 바를 넘은 듯 했지만 피니시 동작에서 바에 살짝 걸려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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