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기아 마운드 '초토화'

3연전 모두 이겨 37승 1위 독주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기아전 9연승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6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7회초 터진 홈런 3방을 바탕으로 12대4로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연전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던 기아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37승15패를 기록, 2위 두산(31승20패1무)과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체제를 이어갔다.삼성은 허약한 기아 불펜진을 상대로 가공할 장타력을 선보였다.

기아 선발 강철민을 상대로 5회초까지 3안타만을 뽑아내며 빈공에 허덕일때만 하더라도 8연승에서 멈추는 듯 했다.하지만 0대3으로 뒤지던 6회초 주자 1루에서 박한이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강철민을 강판시키면서 최강팀다운 추격전을 시작했다.

1사 후 김한수가 외야플라이로 도루로 3루에 있던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차까지 쫓아간 삼성은 7회초 무려 15타자가 나서 11안타로 10득점, 기아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3대2로 앞서던 기아는 7회초 3번째 투수로 신용운을 내세워 8연패 악몽을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삼성은 선두타자 강동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종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하며 막강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이어 박한이의 2루타로 계속된 찬스에서 심정수는 좌월 2점 홈런 아치를 그려 신용운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신용운의 뒤를 이은 정원을 상대로 양준혁이 1사 후 우익선상 2루타를, 박진만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8대3으로 점수차를 벌였고 2사 후에도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이 기록한 7회초 11안타는 1이닝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선발 전병호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했고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삼성은 이틀동안 홈런 6개를 터뜨리는 가공할 거포 군단의 힘을 과시했다.한편 7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을 갖는 삼성은 첫날 선발로 배영수를 내세웠다. 한화는 두산을 8대4로 물리치고 3연전을 싹쓸이했고 현대는 롯데를 8대6으로 제압했다.

SK는 LG를 4대1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광주전적(6일)

삼 성 000 002 1000 - 12

기 아 100 020 001 - 4

△승리투수=안지만(3승2패)

△패전투수=신용운(4승6패4세이브)

△홈런=장성호 7호(5회.2점), 김경진 1호(9회, 이상 기아), 박종호 2호(7회.2점), 심정수 12호(7회.2점), 박진만 3호(7회.2점, 이상 삼성)

S K 4-1 L G(잠실) △승=채병용

롯데 6-8 현대(수원) △승=황두성

두산 4-8 한화(청주) △승=김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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