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도전을 향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당초 이 시장은 오는 10월초의 청계천 복원공사 준공식을 전후해서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대선준비를 위해 정무팀을 대폭 보강하는 등 전열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 이 시장은 지난 1일 김금래 전 한나라당 여성국장을 서울시 산하 동부여성발전센터 소장에 임명하고 조해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정무보좌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김 전 국장의 발탁은 여성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조 전 부대변인은 올해초 박영준 정무팀장과 윤상진 비서관을 임명한데 이은 정무팀 보강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시장의 특강정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경북대와 대구대를 처음으로 시작된 대학 특강정치는 5월에 이화여대, 부산 동서대, 6월초에는 국립 목포대로 이어졌다.
5월말에는 친정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초청 강연에서 현 정권을 "운동권 경험을 가진 아마추어들"로 폄훼하고 리더의 조건으로 "아마추어냐, 프로냐"를 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자신의 대권 도전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무팀과의 회의에서 별도의 '대선준비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 측은 "검찰의 청계천 비리의혹 수사가 이 시장의 발목을 그동안 잡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 발표에서 청계천 비리 의혹은 이 시장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더욱 자신감이 붙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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