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공단 '지하철 공단' 변신중

5만3천여 명이 근무하는 대구지역 최대 규모 성서산업단지가 9월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7일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근로자 이동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과 연계, 공단 내를 순환하는 버스 노선 신설을 대구시에 요청했으며, 여성근로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영·유아 보육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관리공단은 근로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들어와 버스로 갈아탄 뒤 개별 사업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성서공단 내 순환버스 신설을 최근 시에 건의했다

시는 올 가을 시행되는 노선 개편에 이를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개편안에 따르면 성서공단 내를 순환하는 지선버스 4개 노선을 마련 중인데,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7월쯤 확정 예정이다.

현재 성서공단 순환버스는 마을버스 1개 노선뿐으로 하루 운행 횟수가 19회에 그쳐 근로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여두용 관리공단 이사장은 "출퇴근을 고려한 성서공단 유동인구는 하루 11만여 명인데 지금처럼 승용차에 의존하면 근로자 개인의 불편 및 이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물론 공단 내 물류까지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하철 4개 역사가 공단 내에 들어오므로 성서공단이 '지하철 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버스 환승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관리공단은 또 인력부족 타개와 관련, 여성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보육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성서공단에는 현재 보육시설이 1곳뿐으로 불과 50명을 돌볼 수 있는 규모다.

관리공단은 3세까지의 유아를 돌볼 수 있는 시설이 절대 부족, 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제조업체로 수혈되지 못한다고 보고 대구시·달서구와 협의하는 한편, 기업들과도 접촉해 조만간 보육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관리공단이 공단 내 130개 업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57개 업체가 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관리공단은 성서공단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대구은행과 제휴, '성서공단 사랑 카드'도 만드는 등 성서공단 이미지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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