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외선 차단제 사용 이렇게

햇살이 따가워지는 계절. 기미나 주근깨를 생기게 하는 등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드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 차단제를 바르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알고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자외선과 차단제

자외선(Ultra-Violet Ray)은 태양 광선의 6% 정도에 해당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파장 범위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 차단제가 막아 주는 자외선은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하며 일광 화상의 원인이 되는 UVA와 UVB.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UVC는 오존(O3)층에서 대부분 흡수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말 그대로 피부가 자외선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 주는 제품. 자외선 차단제에는 차단지수가 표기돼 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잘 지켜주는가를 나타내 주는 값. '햇볕에 타서 검게 되거나 피부가 빨갛게 되는 시간을 몇 배로 길게 늘여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여름 해변에서 10분이면 피부가 빨갛게 타기 시작하는 사람이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피부가 타기 시작하는 최초의 시간을 30배, 즉 10분×30=300분, 다시 말해 5시간 동안 타지 않고 피부색을 지켜 주게 된다. PA(Protection of A)는 UVA에 대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 PA +, PA ++, PA +++의 3단계로 표기하며 + 표시가 많을수록 UVA 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

일상생활 중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싶을 때는 SPF 15∼25, PA ++ 정도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한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더라도 이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해 주는 것이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야외 활동 시간이 길거나 레저 활동을 할 때는 SPF 30, PA +++ 이상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역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법

자외선 차단제는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한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필요한 스킨케어 제품을 모두 사용한 후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고루 펴 바르는데 콧방울, 이마 가장자리, 얼굴과 목의 경계선까지 세심하게 바른다. 얼굴에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는 은행 한 알 정도(0.5㎖)의 분량이면 적당하다. 코나 뺨과 같이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 부위에는 좀더 신경 써서 발라 준다. 눈꺼풀, 입술, 귀, 발등 등 깜박하기 쉬운 부분들이 자외선에는 더욱 취약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사용해야 한다. 목, 팔, 다리 등 몸에 바를 때에는 충분한 양을 고루 펴 발라 주도록 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되면 빨갛게 되고 피부에 열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때는 차갑게 냉장 보관한 스킨을 화장솜에 듬뿍 적셔 빨갛게 된 부위에 올려놓아 피부를 진정시키면서 피부의 열을 빼 준다.

◇주의할 점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의해서 지워지거나, 활동하면서 옷 등에 쓸려 닦여 나가므로 틈틈이 덧발라 주어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한 번 더 신경 쓰는 것이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길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이 시간은 태양 고도가 최고에 이르기 때문에 자외선이 더 강하게 내리쬔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피부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다. 물 세안만으로는 부족하므로 클렌징 크림과 폼을 이용해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 피부 청결이 바로 아름다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도움말:태평양 대구지역사업부)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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