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무용협회(회장 백년욱)가 주최하는 제15회 대구무용제가 9, 10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배경진 발레단, 이화석 댄스프로젝트, 박금희 발레단 등 3개팀이 출전해 몸짓의 향연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 수상팀은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05년 전국무용제'에 대구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9일에는 배경진 발레단의 '여자 사냥의 역사'(안무 배경진)가 무대에 오른다.
전래 설화인 '선녀와 나무꾼'에 사회상과 인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겹쳐낸 작품이다.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숨긴 뒤 신부로 삼았다는 내용은 두 사람의 결혼이 사실상 강제로 이뤄진 '약탈혼'이며 사회적 강자가 약자를 억압, 구속하고 회유하는 요즘 현실과 너무나 닮았다는 것. 작품은 이런 사회상을 자유와 인권을 담보 잡힌 채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을 강요당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비유한다.
또 이화석 댄스프로젝트의 '타바코'(안무 이화석)는 다양한 담배의 이미지를 춤으로 풀어낸다.
건강에 해악을 끼치지만 인간의 고뇌와 슬픔을 치유하는 방편이기도 한 담배의 두 얼굴을 표현한다.
담배의 다양한 맛과 향기, 색깔, 감정 등을 마임과 난타, 춤 등으로 실어낼 예정.
10일 무대를 꾸미는 박금희 발레단의 '2005 아리랑 별곡'(안무 박금희)은 한민족의 삶과 애환을 담아내 온 민요 아리랑을 모티브로 우리의 얼과 정신을 고취시키는 작품. 안무자 박금희씨는 "민초들과 함께 해 온 아리랑을 통해 우리가 하나임을 인식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청공연으로 지난해 대구무용제 대상과 전국무용제 은상을 수상했던 장현희 댄스프로젝트의 '피할 수 없는…'이 무대에 올라 대구 무용제를 축하한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하는 한 여인의 삶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053)652-5700.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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