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용준이 '삘구' 日개봉 막으려했다" 주장 논란

"공개하지 말라며 접촉…5억원에 매입 제안도"

 '배용준의 데뷔작은 성인 영화?'

 오는 18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삘구'(일본 제목 첫사랑 백서·사진)의 유진선 감독이 7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배용준이 이 영화의 일본 개봉을 막기 위해 고액에 매입하려 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삘구'는 지난 95년 한국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으로 고교생 삘구(이민우)와 여교사 유나(김금용)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청춘 학원 러브 스토리로, 18세 이상 감상할 수 있는 성인영화였다.

 당시 무명이었던 배용준은 단역인 쇼크파로 출연했고, 친구들로부터 머리카락이 잘리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이 영화가 '배용준의 데뷔작'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국내 개봉 때와 달리 무삭제 완전판으로 선을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 신문인 쥬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삘구'의 일본 개봉을 알게 된 배용준 측은 유감독에게 공개를 하지 말아달라고 먼저 접촉했으며, 유감독은 "5억원에 영화를 매입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또 유감독은 "배용준에게는 기쁘지 않을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데뷔작은 있기 마련"이라며 "일본 팬들에게 10년 전 배용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개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용준의 일본기획사인 IMX는 "개봉 중지나 필름 매입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뒤 "이 작품이 배용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 인식은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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