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식구 보금자리 꾸몄어요" 봉화 코시안가정 온정 답지

군 직원 등 모금 300여만원 전달

"아저씨, 우리 이사 왔어요."

태국으로 떠났던 엄마가 5년만에 돌아와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던 봉화군 명호면 황새마을 은지(9·여)· 성진(8) 가족(코시안·본지 2월21일, 5월4일 보도)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자 주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김제호(58) 봉화부군수는 지난 7일 은지네 가족을 찾아 봉화군 공무원들이 거둔 성금 258만5천 원을 전달했다.

또 경북도 공동모금회는 최근 30만 원을 기탁했으며 독지가들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황새마을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함께 지냈던 은지네 가족은 최근 주변의 도움으로 봉화군 봉화읍 삼계리에 월세 단칸방을 얻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은지와 성진이도 춘양초교에서 봉화초교로 배움의 터전을 옮겼다.

은지와 성진이는 "새로 사귄 친구들도 잘 해 주고 아빠, 엄마, 동생이랑 함께 살아 너무 기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은지 부모 김남원(45)·콴지트(36·여) 부부는 "가족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매일신문과 봉화군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살아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다.

△경북도 공동모금회 30만 원 △봉화군청 258만5천 원 △주규환(보배화원) 5만 원 △김해동(승주건설)10만 원 △권영순(아모르웨딩)5만 원 △유병익(예림건설)5만 원.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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