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골칫거리' 범안로 운영주체 변경

대구시가 '재정지원 부담'으로 골치를 앓았던 민간투자 자동차전용도로 범안로(범물동 관계삼거리-동구 안심1동)의 운영주체가 변경됐다. 대구시는 지난 2002년 9월 민자도로로 개통된 범안로의 관리운영자인 동부순환도로㈜가 최근 주식 1천188만주 전량을 맥쿼리은행과 교보.대한.삼성 등 3개 보험사로 구성된 대구순환도로 컨소시엄에 매각, 운영권을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도로 건설당시 교통통행량이 계획의 90%에 못미칠 경우 통행료 수익 차액을 시 재정에서 부담키로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운영주체 변경 과정에서 재정지원기준을 '계획교통량의 78% 이하로 떨어질 경우'로 조정, 1천62억원의 재정지원 축소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03년 33억6천만원, 2004년 121억원을 재정에서 지원했으며, 이번에 재정지원 기준이 조정되지 않았을 경우 향후 18년간 추가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부담을시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유료도로인 범안로의 교통량은 현재 계약교통량의 37% 수준으로 민자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상교통량을 과도하게 추정해 시 재정부담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나오고 있다.

민자고속도로 1호인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비롯해 정부와 전국 지자체 등에서 추진한 민자도로 대부분의 교통량이 예상통행량에 크게 못미쳐 이용자는 통행료 부담을, 정부와 지자체는 재정부담을 떠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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