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상공인 10여 명이 함께 골프를 친 후 뒤풀이 장소에서 술병이 날아다니는 해프닝이 있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경북 구미의 S골프장 클럽하우스 내 식당 별실에서다. 이날 모임은 전날 한나라당이 '대구경제 살리기 대토론회'를 연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대구상공회의소가 마련한 것.
이들은 골프를 친 후 클럽하우스 내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했는데 한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이 대구에는 잘 내려오지 않고 지역 경제를 챙기지도 않는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일부 상공인들이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대구 상공인들이 열린우리당에만 신경쓴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이어 클럽하우스 직원이 때마침 식당 별실 안으로 들어서자 맥주병 2개를 잇따라 벽에 던진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가 모임이 한순간 어색해졌다.
이에 대해 술병을 날린 의원은 "골프장 측이 옷 보관함의 열쇠를 분실했다고 돈을 달라고 하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어서 이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라며 "술에 좀 취해 일어난 해프닝일 뿐, 지역 상공인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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