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의 영화

⊙언브레이커블(KBS2 밤 11시5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브루스 윌리스·새뮤얼 L 잭슨 주연(2000년 작)

'식스 센스'에 이어 초현실적인 소재를 천천히 풀어나가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스릴러 SF영화. 영화 속 일라이자의 캐릭터는 금방이라도 금이 가 깨어질 것 같은 긴장감을 보이고 일라이자의 병은 실제로 존재하는 병이라고 한다.

필라델피아에서 대형 열차 탈선 사고로 131명이 사망하지만 미식축구 경기장 경비원인 데이빗 던만 살아난다.

선천적으로 아주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져 '유리인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일라이자는 데이빗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주장한다.

일라이자의 말 때문에 데이빗은 혼란에 빠지고 자신은 평생 한 번도 다치거나 앓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데이빗은 자신과 일라이자의 존재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천녀유혼·2(MBC 12일 0시) 정소동 감독, 장국영·왕조현 주연(1990년 작)

'천녀유혼'의 대성공 이후 4년 만에 개봉한 오리지널 속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황천을 떠돌던 엽소현이 사랑을 찾아 청풍으로 환생하여 1편의 신화를 이어간다.

난약사로 가던 영채신은 관군에게 수배자로 오인 받아 잡혀간다.

수감 도중 그는 백발 도사에게 비밀스런 주술을 배워 탈출한다.

쫓아오는 관군을 피해 도망을 치던 영채신은 모함을 받고 잡혀간 부친을 탈출시키려고 숲 속에 잠복 중이던 청풍과 월지 자매를 만난다.

영채신은 자매를 돕기 위해 동행하고 가는 곳마다 여러 악귀를 만나 위기에 처한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간다.

그러나 부처의 모습을 한 엄청난 힘의 요귀는 이들 앞을 가로막는다.

⊙브렌던과 트루디(KBS1 밤 11시30분) 키에론 J. 월쉬 감독, 피터 맥도날드·플로라 몽고메리 주연(2000년 작)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 영화광인 주인공 브렌던을 통해 '선셋 대로', '옛날 옛적 서부에서', '네 멋대로 해라' 등 영화 속에 명장면을 재현하고 괴짜 커플의 사랑이야기 속에 로맨스의 진지함을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현재에서 6개월 전, 브렌던과 트루디가 만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된다.

내성적인 중학교 교사 브렌던은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해 모르는 영화가 없을 정도다.

단조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브렌던은 자주 들르던 술집에서 발랄하고 당당한 트루디라는 여자를 만난다.

그런데 브렌던은 트루디와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불안을 느낀다.

트루디가 밤마다 사라졌다 돌아오고 집에서는 이상한 연장들이 잔뜩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사이렌스(TBC 13일 0시55분) 존 듀이건 감독, 휴 그랜트·샘 닐·타라 피츠제럴드 주연(1994년 작)

점잖은 성직자 부부가 파격적인 그림으로 교단의 지탄을 받고 있는 화가를 설득하기 위해 그와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 본연의 자유로운 삶에 대해 눈을 뜨고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영화.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예술과 사회의 관계, 여성의 자아와 욕망 등 민감한 주제를 잔잔하게 다루며 호주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을 전한다.

1930년대 호주 시드니. 영국 국교인 성공회는 호주 화가 노먼 린제이의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시드니로 부임한 성직자 앤터니 캠피온을 그에게 보내 그의 작업을 중지시키려고 한다.

앤터니와 그의 부인 에스텔라는 린제이를 설득하기 위해 블루마운틴에 위치한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이들은 노먼의 집에 머물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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