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선우, 첫 등판서 5이닝 2실점 호투

'서니'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가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선발 롱런 기대를 부풀렸다.

김선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5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타석 때 대타 릭 쇼트로 교체된 김선우는 팀 타선이 7회말 3-3 동점을 만들어 패전 멍에를 쓰지 않았고 결국 소속 팀은 9-3 역전승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달 26일 빅리그 복귀 후 중간계투로 2경기(4⅓이닝)에서 1승을 거두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김선우는 시즌 1승1패, 방어율 1.93을 기록중이다.

투구수 73개 중 4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고 볼넷도 고의사구로 내준 1개가 전부.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 대신 땜질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프랭크 로빈슨 감독의 믿음을 쌓은 김선우는 팀 마운드에 합류한 텍사스 출신 라얀 드리스와의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선우의 출발은 아주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1루 땅볼로 처리한 김선우는 랜디 윈을 투수 땅볼, 아드리안 벨트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라울 이바네스를 볼카운트 2-1에서 150㎞짜리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고 3회 M. 모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선우는 4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치로와 윈의 연속 안타에 이어 벨트레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이치로를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리치 색슨의 우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고 이바네스의 1루 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분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편 김선우는 모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5회도 산발 1안타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T.J 터커가 김선우 대신 6회부터 이어 던진 워싱턴은 2-3으로 끌려가던 7회 마론 버드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8회 브라이언 슈나이더의 결승타 등으로 대거 6득점, 6점차의 뒤집기승을 연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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