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중학교(교장 박재환)가 바람직한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3학년생 전원이 '봉사활동 체험학습의 날'에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봉사활동을 3년째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264명의 3학년생들은 경산, 청도지역 10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5, 6시간 동안 장애인 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어울리기, 식사 보조, 실내 환경정리 및 청소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각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하는 것도 간접적인 봉사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학생회는 물론이고 교사, 학부모까지 물품 수집에 동참해 의류와 세면도구, 세제류, 도서 및 장난감류 등 5천여 점을 모아 골고루 나눠줬다.
중증장애인시설인 경산 압량 당리동 루도비꼬의 집에서 봉사활동 체험을 한 이우진(16)군은 "장애우들과 짧은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열심히 생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천동 성락원에서 장애우들을 보살피고 청소를 한 김지훈(16)군은 "지금까지 봉사활동도 점수따기를 위해 시간 채우기에 급급해 형식적으로 해 왔으나 오늘 경험을 계기로 가끔씩이라도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손점태 인성부장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봉사의 참된 의미를 찾아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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