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옛 삼성상용차 부지 입주업체로 선정된 6개 기업 가운데 분양면적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현대LCD가 최근 대구시와의 투자협상을 마무리, 연말까지 부지면적 1만 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키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현대LCD는 3천만 달러의 외국자본을 끌어올 계획이어서 대구 첫 법정(法定)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3만 평을 분양받기로 한 현대LCD로부터 올 해 1천억 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1만 평 규모의 공장을 우선 완공하겠다는 의사를 최종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현대LCD는 다음 주 중 부지분양 주체인 대구도시개발공사와 부지 분양을 위한 협약을 맺고 착공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CD 모듈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게될 현대LCD는 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이내에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본사를 대구로 옮길 예정이며, 내년 이후 2천억 원을 추가 투입해 2만 평 규모의 공장을 더 지을 방침이다.
현대LCD는 특히 내년까지 모두 3천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상용차 부지 내 현대LCD가 산업자원부 지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산자부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위원장: 산자부 차관)는 3천만 달러 이상 외자 유치 기업에 대해 업종,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종합 심사한 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보조금(부지가격 절반 제공)과 세제 혜택(법인·지방세 감면) 등을 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16개 기업 또는 공단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대구경북에서는 구미의 도레이새한과 아사히글라스, 구미4공단 등 3곳이 포함돼 있다.
한편 현대LCD에 이어 초경합금 공구업체 한국OSG(주)(대구·8천 평)도 이달 내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따라서 상용차부지에 유치된 6개 업체 모두 올 상반기 내로 대구도개공과 입주협약 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LCD TV 전문업체 (주)디보스(구미·7천400평)를 비롯해 LCD·PDP TV업체 (주)케이티브이글로벌(구미·7천 평), 차부품업체 (주)성진파스너(대구·5천 평), 휴대전화 부품업체 (주)참테크(구미·6천 평) 등과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상용차 부지 입주협약을 맺은 바 있다.
상용차 부지엔 6개 기업에 앞서 지난해 3만1천 평을 분양받은 희성전자가 이미 60%의 공장 신축 공정을 보이고 있어 가을쯤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사진: 지난해 상용차 부지 입주가 결정돼 현재 60%의 신축 공정을 보이고 있는 희성전자 공장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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