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연예 프로덕션이 주식시장으로 진출해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0년 4월 하이틴들의 우상이었던 H.O.T, S.E.S,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보유한 가수 기획사였던 SM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사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했다. 이때 주식 공모가는 1만2000원, 등록가는 1만1000원이었다.
일시적인 벤처 열풍으로 인한 코스닥 종목의 연일 상한가 행진으로 인해 2000년 한때 7만원을 돌파했던 SM의 주가는 이후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브라운아이즈, DJ DOC 등을 포함한 음반 유통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SM은 2001년 음반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아시아의 별' 보아가 일본에서 13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해외매출이 급증해 2만원대의 주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국내 음반시장이 급격히 붕괴되기 시작한 2002년 SM의 주가는 6000원대까지 곤두박칠치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틴 아카펠라 그룹인 동방신기를 내세워 내수시장의 내실을 다지고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2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보아와 올해 중국에서 초도 주문량만 50만장을 기록한 강타 등을 통해 영업 실적이 크게 호전돼 최근엔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중 가장 높은 3만6000원대까지 진입했다.
SM의 성공 요인은 효과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이다. 처음부터 코스닥에 등록한 이유도 영세한 국내 가수 기획사의 틀을 벗어나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포석이었으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일본 도쿄증시 상장사인 AVEX나 요시모토 그룹 등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공신력을 얻을 수 있었다.
SM은 연간 5조원 규모의 일본 음악시장을 겨냥해 더 트랙스와 일본인 가수 프로젝트인 티아를 개발하고 6조원 시장의 잠재력을 가진 중국을 바라보며 천상지희와 현지 소녀가수 장리인을 발굴하는 등 음원 저작권, 초상권, 유통권을 통한 해외 시장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황수철 기자 mi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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