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품이 인기다.
안정성은 있지만 수익은 떨어지는 정기예금과 정기예금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성이 떨어지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을 한 데 결합하는 식이 복합상품. 일정 이자를 보장받으면서 수익도 노릴 수 있어 신규 가입이 늘고 있다. 금리가 지난 해보다 더 떨어지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복합상품에는 은행 정기예금에다 주가지수연동예금을 결합한 상품이 많다. 정기예금의 안정성과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성이라는 장점을 살린 것이다. 또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주가지수연동예금과 결합되기도 한다.
우리은행이 20일까지 판매하는 '알부자플랜 복합예금'은 환매조건부채권+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 정부 보증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에 6개월 가입 시 연 4.0%, 1년 간 가입 시 연 4.3%의 확정금리를 보장해준다. 여기에다 최고 연 7%까지 챙길수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률이 덧붙여진다. 정기예금의 안정성은 최소한 보장돼 있는 셈이다.
가령, 2천만 원을 복합예금에 가입할 경우 환매조건부채권에 70%나 50%가 배정되고 나머지 30%나 50%는 주가지수연동예금에 투자된다. 1천만 원을 1년간 환매조건부채권에 가입했다면 1천만 원의 4.3%인 43만 원의 이자가 보장되고 나머지 1천만 원의 주가지수연동예금은 투자 수익률에 따라 수익이 정해진다. 이 경우 2천만 원의 예금으로 최소한 정기예금 가입금액 이자의 절반인 21만여 원의 확정이자를 보장받는 셈이며 주가지수연동예금 수익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예금기간 중 중도해지하면 파생상품 매입비용 등으로 인해 이자 없이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므로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은행 대구지점은 이 상품에 가입하는 신규고객이 하루 10명꼴에 이를 만큼 고객들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7일까지 판매된 신한은행의 '에이스패키지 예금'도 연 4.0%가 보장되는 정기예금 또는 4.2%의 이자가 보장되는 CD에 블루칩을 대상으로 연 7%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을 결합한 상품.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판매됐던 대구은행의 '교차판매용 복합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수시입출금 예금, 양도성예금증서+주가지수연동예금 등의 형태였다. 외환은행의 'e-좋은 복합예금'은 정기예금+주가지수연동예금, 기업은행의 '묶음 예금' 역시 정기예금+코스피200지수연동예금 형태이다.
신영숙 우리은행 대구지점 차장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투자되더라도 손실 발생이 없도록 설계돼 있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며 "가입 금액의 95%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우태 외환은행 만촌동지점 과장은 "최근 은행들이 복합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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