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북 당국 대표단이 확정됐다.
특히 남측 대표단은 오는 16일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정부 대표 9명과 지원단 및 기자단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됐고 북측은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 등 16명의 대표와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자문위원으로 대표단이 구성됐다.
우리측 대표단에는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전직 통일부 장관 3명이 자문단으로 포함됐고 북측 자문위원으로는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등이 참가한다.
특히 림 조평통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라인 총책임자라는 평가까지도 나오고 있는 인물로, 정 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서한 등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해 온 상대방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가 비록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행사지만 남북 당국대표단이 오·만찬 등 행사를 통해 남북간 현안들에 대해 나름대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당국 대표에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포함됐고 북측 당국 대표에는 권 내각 책임참사 외에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참사 등이 참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남북 당국 대표단은 6·15 대축전 개막식, 민족통일대회, 사진전시회 등 민간 주도의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15일 남북 당국 공동기념 행사와 4차례의 오만찬 등 별도 일정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측 당북 대표단은 오는 16일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측 당국 대표 인선과 관련, "박 재경부 차관은 경추위 위원장이고 유 청장은 고구려고분이나 북관대첩비 등 역사 교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 국방부와 외교부 대표가 포함된 것은 통일외교안보 부처라는 점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회담을 고려해 선발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측 단장인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에 언급, "그가 단장으로 나오는것은 (북측이) 그만큼 6·15 쌍방 당국 대표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로 북한내에서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고위 당국자는 "이번 6·15 행사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당국자간 격식과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특정한 합의도출에 대한 부담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측 대표단에 앞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11일 민간 대표단 300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민간 대표단은 백낙청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포함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서정의 한농연회장과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대표와 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상기 기자협회장, 이석태 민변 회장, 주암회의 김민하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정당대표 한명숙·원희룡·김혜경, 현정화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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