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공예가 길정본(69·길정본 나전공예원장)씨가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35년간 대전에서 나전칠기 작업을 해온 그는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작품을 선보이며 도쿄에 상설전시장을 마련할 만큼 외국에서도 알려진 나전칠기 공예가. 이번 대구전에는 서랍장, 서류함, 의장 등 가구뿐만 아니라 말, 부엉이 등 나전칠기 공예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장식품 등 총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가구의 조형미와 일본 칠의 세련미, 우리의 독특한 자개공예 등 장점을 결합해 완성한 개성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20년 전만 해도 전국에 나전칠기 공장이 3천여 개가 있었지만 지금은 30여 개에 불과할 정도로 쇠락했다"고 밝힌 길씨는 "우리가 전통을 외면하면 나전칠기 종주국의 위치를 일본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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