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정형외과 전문병원' 등 전문병원이 오는 7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국내에 본격 등장한다.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심장병, 화상, 뇌혈관질환, 알코올질환 등)이나 특정 진료과목(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 등)에 대해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진이나 장비를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을 말한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는 최근 이 같은 방안을 마련, 전국 20여 개 병원을 시범 병원으로 지정키로 하고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7월 본격 시행과 함께 이들 전문병원에 대해 대학병원급의 의료수가 인정, 전공의 배치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1990년대부터 특화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의원과 대학병원의 환자 집중, 의료 자원의 과잉공급 및 수요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중소병원의 전문병원 제도 도입을 검토해 왔으나 의료전달체계(의원-병원-대학병원) 문제,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 등으로 도입을 미뤄왔다.
현재 대구 파티마병원(뇌혈관질환), 문성병원(뇌혈관질환), 보광병원(신경외과), 현대병원(정형외과), 효성병원(산부인과) 등 대구 5개 병원을 포함해 전국 53개 병원이 전문병원 시범 기관으로 신청했다.
박평구 현대병원 원무부장은 "이젠 백화점식 병원 운영에서 벗어나 특성화, 차별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현재의 종합병원을 포기하고 미세접합수술 전문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순천 문성병원장은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환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인력과 시설을 뇌혈관 질환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전문의 수(질환별 전문병원 11명, 진료과목 전문병원 8명)와 진료실적(전체 환자 중 해당 분야 환자 비율 40%), 사업 계획서 등을 토대로 시범 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홍성진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은 "전문병원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시범 기관 신청 병원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시범 기관의 운영 결과를 평가해 해당 질환분야와 진료과목을 조정하고 구체적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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