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맨체스터 팬들 "박지성 데려오라" 아우성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박지성을 영입하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13일(현지시간) 박지성 영입설이 나돌기 시작한 이래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천460명의 팬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84%가 박지성 영입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에너지 넘치는 미드필더 박지성 영입을 마무리하기를 열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약점인 미드필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개진하며 압도적인 찬성을 표시했다.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피력한 팬들은 10%에 불과했다. 5.7%는 반대 이유로 박지성의 플레이를 충분히 보지 못해 의견을 낼 수 없다고 말했고 일부는 박지성보다 기량이 훨씬 뛰어난 선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와 함께 박지성이 이번 주말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벤과 접촉해 장래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을 싸구려로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첼시와의 경쟁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은 최근 삼성전자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첼시가 박지성 영입 의사를 밝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이에 막판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롭 웨스터호프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박지성 영입전의 전개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이번 주말 박지성의 에이전트와 대화할 예정이다. 그 때쯤이면 더 많은 것이 보다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해 박지성의 거취가 이번 주말에 결판이 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웨스터호프 회장은 "박지성이 아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이 가진 마케팅 가치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른 구단이 박지성 영입을 원한다면 최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의 제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료로 400만파운드를 제시했으나 에인트호벤은 더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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