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분기 대구 기업경기 전망-유통업 웃고, 제조·건설 울고

3/4분기 유통업은 호전 기미를 보이겠지만 제조·건설업은 침체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의 3분기 산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집계한 결과, 유통업은 120, 제조업 84, 건설업 76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본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백화점·할인점·슈퍼마켓 등 대구시내 7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통업 BSI는 2003년 3분기(113) 이후 2년 만에 100을 웃돌았다.

백화점 167, 할인점 146, 편의점 130 등이었다.

상의는 그러나 3분기도 계절적 성수기 영향을 받는 측면이 많으며, 바닥을 치는 수준으로 본격 회복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제조업 3분기 전망 BSI에서는 종이 및 종이제품(118), 비금속광물(110) 등은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역내 주력산업인 섬유·의복(전망 BSI 75)을 비롯해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87), 음·식료품(90), 화학 및 화학제품(71), 1차금속(50) 등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환율 하락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 제조업의 3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BSI가 76으로 나타난 건설업(50개 업체 대상 조사)도 BTL(Build-Transfer-Lease·민간자본으로 건립 후 국가에 임대하는 것) 사업 확대로 관급 공사 수주가 감소하는 것을 비롯해 자재가 상승, 택지난, 노임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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