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귀국으로 대구지역의 대우 소유 부동산 및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에는 현재 (주)대우건설이 중구 북성로 1가 6의 1 대우빌딩(지상 14층, 지하 4층)을 소유하고 있다. 동구 신천동 영남타워(지하 4층·지상 24층)에도 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2003년 12월 워크아웃을 벗어난 기업으로 현재는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이며 김 전 회장과는 무관하다. 이 때문에 두 빌딩 모두 김 전 회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게 대우건설 측 얘기다.
또 김 회장 귀국에 대해 1980년대 초반 김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대구 달성공단 내 한국델파이(옛 대우기전)의 반응 역시 담담했다. 한국델파이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에도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50%의 지분(나머지 50%는 미국 델파이 소유)을 갖고 있으며 '일상적 경영권'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대우그룹 경영권을 완전 상실한 뒤 한국델파이는 김 전 회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가 됐다"며 "지기철 대표이사도 대우그룹 출신이긴 하지만 옛 대우그룹 인사들의 모임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김 전 회장의 귀국이 한국델파이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델파이는 40여 개에 이르렀던 대우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인수합병 형식이 아닌 신규 법인 설립 형태로 만들어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완성차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에서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대구 달성공단에 공장을 설립, 한국델파이를 국내 4대 종합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성장시키는 터전을 닦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경북 경주에 있는 경주힐튼호텔과 선재미술관 등은 필코리아(옛 대우개발)가 현재 운영 중인데, 필코리아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김 전 회장이라는 소문이 있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사진:대구 중구의 대우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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