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13일 열린 산자위원회 전체회의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인기좋은'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민원성 발언'을 해 눈총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이희범 산자부장관을 상대로 "울산지역 전력소비가 전국 3위이고 전력생산 기여도도 큰 만큼 한전의 국가기술을 울산지역 전략산업에 접목시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내 에너지 다(多)소비산업의 애로점을 해결하는 것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낫다고 본다"면서 한전의 울산이전 필요성을 '은근히'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울산이 전력공급 중심지여서 각종 송배전 시설로 인해 환경이 파괴됨에도 별다른 혜택이 없어 주민 불만이 있음을 인정하느냐"며 이 장관을 '압박'했다.
같은 당 이윤성 의원도 "한국가스공사가 인천으로 오고 싶다고 야단이다.
인천으로 가야한다고 스스로가 1순위로 요청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 주무부처가 건교부라고 해도 데리고 있는 쪽은 산자부다.
이렇게 원할 경우 산하기관에 대해 고민을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이 하도 인기 있는 아이템이어서…"라면서 "저도 한전이 광주로 오기를 바란다"며 '짧고 굵게' 민원성 발언을 했다.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사업과 지역구 내 국가프로젝트와 관련한 '민원성 발언'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은 "(중·저준위) 방폐장을 전북에 유치하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면서 어청도를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부지선정 기준으로 산자부가 제시한 △부지안정성 △사업추진여건 등에 대해 이 장관을 상대로 "문제가 없죠"라고 '유도성' 질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이 장관을 상대로 한 오전질의 전체를 대구의 섬유사업과 관련된 질문으로 일관, 김용갑 위원장으로부터 "섬유사업에 관한 질의밖에 없느냐. 추가질의에서는 산업정책 전반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는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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