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비만이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를 약 5-9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토머스병원의 팀 스펙터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비해 염색체의 말단부위로 '생명의 시계'라고 불리는 텔로미어(telomere)가 생물학적 노화현상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짧아지는데 과학자들은 이를노화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염색체는 불안정해지면서 유전자 변이 위험도 커지게 된다.
스펙터 박사는 비만여성 120명,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여성 531명, 현재 담배를 피우는 여성 203명, 담배를 피우다 끊은 여성 369명 등 18-76세의 건강한 백인여성으로부터 혈액을 채취,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한 결과 텔로미어의 노화가 체중또는 흡연량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만여성은 날씬한 여성에 비해 평균 8.8년, 40년 간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7.4년, 담배를 피우다 끊은 여성은 4.6년 각각 텔로미어가 더 늙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펙터 박사는 밝혔다.
스펙터 박사는 비만과 흡연은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장기간에 걸쳐 텔로미어의손실을 가져온다고 밝히고 이런 사람들이 심장병, 당뇨병, 골관절염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화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free radic al)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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