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는남북해외 공동행사가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과남북 당국 대표단 등 1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 일정에들어갔다.
백낙청(白樂晴)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는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이번 축전은 6. 15선언의 정신에 따라 지난 5년간 성과를 집약하고 향후 시련을 극복할 힘과 지혜를나누는 대축제"라며 "이 땅에서 군사적 대결을 걷어내고 항구적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 분단 60년인 올해를 평화·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북측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복잡한 국제정세속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새천년 역사의 활로를 찾아내자"고 말했다.
북측 박봉주 내각 총리는 개막식에 이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개최한 당국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민족분열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북남해외 각 계층 대표와 당국대표들이 거족적 통일행사를 치르게 된 것은 6.15 공동선언이 가져온 또 하나의 특기할 사변"이라고 평가한 뒤 "쌍방 당국은 온 겨레의 통임염원을 실현해 나가는데자기 의무와 책임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리는 또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강조한 뒤 "6.15 통일시대의 흐름에 부합되게 민족공조를 실현하고 북남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우리측 당국 대표단장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6.15 5주년이지난 시점에서 이제 남북관계도 더 크게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아직 남아 있는 이념과 군사 대결, 불신과 단절의 냉전구조를 하루빨리 청산하고 대규모 경협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 직전에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 700여명은 '민족대행진' 행사를 통해 평양천리마동상에서 김일성경기장에 이르는 2km 구간에서 평양 시민 6만여명의 환호를받으며 행진했다.
앞서 남측 민간대표단 295명은 이날 오전 10시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고우리측 당국 대표단 40명은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평양에 도착, 백화원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
당국 대표단은 15일에는 노동당 중앙위 비서 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인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남북 당국공동행사'를 갖고 16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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