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돌아왔다.
해외도피 6년 만이다.
그동안 그의 출국과 해외도피를 둘러싸고 수많은 소문이 나돌았지만 아직 그가 귀국했다는 것뿐 어느 것 하나 확인된 것은 없다.
KBS 2TV '추적60분'은 '긴급취재-김우중을 둘러싼 네 가지 미스터리'를 15일 밤 11시 5분 내보낸다.
그를 둘러싼 첫 번째 미스터리는 '스스로 떠났느냐, 강제로 떠났느냐'다.
한국을 떠나기 전, 그는 당시 경제 관료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최측근 인사는 정부의 압력에 의한 출국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른 인사로부터는 정부 측 고위 인사가 외유를 종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그가 대우 해체에 대해 울분을 토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두 번째 미스터리는 안 잡았나, 못 잡았냐는 것. 역시 최측근에 따르면 그는 그동안 독일, 프랑스, 수단, 베트남, 태국 등지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수단에서 7개월을 보낸 김우중 전 회장은 당시 한국 대사관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김 전 회장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체포 결사조직을 만들어 프랑스까지 다녀왔던 노조 관계자는 정권이 김 전 회장을 안 잡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 번째 미스터리. 그는 왜 지금 돌아왔는가. 김우중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그동안 변호사가 말려 귀국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김 전 회장의 귀국 소문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도 있었다
최근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한 여당 의원이 베트남에서 김우중 전 회장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네 번째 미스터리는 '김우중 사면설'의 진상이다.
김 전 회장의 사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선 사람은 여당 대표는 물론 야당 정치인들도 포함돼 있다.
그들이 사면을 주장하는 이유는 김씨가 한국 경제에 기여한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조계와 시민단체, 대우 해고 노동자들은 김 전 회장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범법자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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