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농도와 이혼율이 높은 인천은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많고 대기 중 아황산가스 비율과 흡연율이 높은 울산은 기관지 질환 및 폐암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2002년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60세 이상 노인의 사망원인에 대한 거주지역간 사회 환경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노년학회지 5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 순위는 △뇌혈관 질환 △만성하기도 질환(천식)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병 △기관지 및 폐암 △위암 △간암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결장·직장암 △운수사고 △고의적 자해 등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뇌혈관 질환과 당뇨, 고의적 자해의 사망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인천의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최저지역인 광주에 비해 약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지 질환·폐암의 사망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집계됐으며 허혈성 심장질환의 사망비율이 최고치를 보인 부산은 최저지역인 전북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위암, 결장, 직장·항문암의 사망비율은 충북과 대전이 가장 높았는데 최저지역인 제주, 전남에 비해 각각 1.5배, 1.9배 정도 높았다.
고혈압성 질환의 사망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지역은 최저지역인 충남에 비해 1.8배 정도 높았으며 운수사고 사망비율은 경북이 서울의 2.8배에 달했다.
이처럼 노인의 사인별 사망률이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다양한 사회 환경요인이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역별로 보면 이혼율이 높을수록 뇌혈관 질환과 고의적 자해사고가, 흡연율이 높을수록 기관지 및 폐암·심장질환이, 비만도가 높을수록 직장 및 항문암이 많았다"면서 "개인 통제가 가능한 흡연율, 이혼율, 비만율 등은 노인보건교육을 강화하는 등 노인건강증진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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