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대규모 과학실험이 오는 9월 국내에서 시작된다.
서울대 물리학부 김수봉 교수는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수수께끼 입자 '중성미자(中性微子, 뉴트리노)'의 밝혀지지 않은 성질을 규명하기 위해 영광원자력발전소 부근에 지하 검출시설을 설치,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중성미자 검출기 제작비용 약 100억 원, 지하시설 구축을 위한 공사비용 약 50억 원 등 모두 1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부는 이 연구를 위해 내년 9억 원 등 4년간 모두 9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교수의 연구는 중성미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느냐, 즉 중성미자의 '변환상수'를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변환상수는 소립자의 기본 성질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것으로 빅뱅 직후의 우주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성미자 연구는 이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배출될 정도로 물리학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성미자는 태양의 핵 융합이나 원자로의 핵 분열 때 가장 많이 방출된다"면서 "따라서 원전은 중성미자의 보고"라며 영광원전을 연구후보지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영광원전에서 150m거리의 산에 제1검출기(근거리 검출기)를 설치하고 1.5㎞ 떨어진 산에 제 2검출기(원거리 검출기)를 설치한 뒤 두 곳의 중성미자 숫자를 측정, 비교함으로써 원자로에서 방출된 중성미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 지 관측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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