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 100배 즐기기-큰 금액은 여행자수표로

해외여행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환전이다. 우리나라 돈을 들고 나가 바로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부의 중앙은행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혹 가능하더라도 환율이 형편없기 때문에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이 유럽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상당히 늘어나서 그 이전에 비해 가지고 나가야 하는 화폐의 종류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항상 고민이 되는 게 사실. 아래 사항을 자세히 읽고 환전한다면 적어도 크게 손해 보지는 않을 것 같다.

여행 중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은 현금이다.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등의 현지 화폐는 국내 은행에서 대부분 환전이 가능하다. 현금은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분실할 경우 대책이 없다. 그러므로 현금을 바꿔가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자 수표(Travellers Check)는 일부 호텔, 대형상점, 면세점 등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은행 및 환전소에서 현지 화폐로 한 번 더 환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여행자 수표 발행회사의 환전소가 아닌 경우에는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최근 들어 신용카드는 보급이 늘면서 해외에서 그 사용의 빈도가 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보편화되어 있다. 신용카드의 장점은 주머니가 무겁지 않으면서도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카드 분실시 현지에서 재발행이 힘들고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환전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현지에서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현금이고 분실시 재발행이 가능한 것이 여행자 수표, 소지가 간편한 것이 신용카드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환전하도록 하자.

일정에 따라 자신의 평소 행동과 현지에서의 씀씀이를 고려해 여행경비를 산출하고 그것에 맞춰 환전하면 된다. 우선 영국, 프랑스의 경우 자체 통화가 있으므로 일정에 맞춰 환전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로화로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어느 정도의 금액은 현금으로 환전하고 큰 금액은 유로화 여행자수표로 바꿔 안전을 기하는 게 좋다. 또 쇼핑, 뮤지컬 등 추가로 들어가는 고액 사용의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장주영(고나우여행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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