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큰일났어요, 현금 200만 원을 잃어버렸어요."
김천경찰서 남부지구대 김희정(26·사진) 순경이 송모(77·김천시 구성면) 할아버지의 다급한 전화 신고를 받은 것은 지난 8일 오후 4시 20분쯤. 송 할아버지가 이날 오후 3시쯤 김천 구성농협에서 현금 200만 원을 찾아 검정 비닐봉지에 싸서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가 돈을 버스에 그대로 둔 채 내리고 만 것. 김 순경은 순찰 중인 112순찰차에 무전을 보내 시내버스를 추적하게 했고 시내버스 회사인 대한교통에 전화해 이 시간대를 운행한 버스운전기사들을 연결해 분실품 확인에 들어갔다.
수소문 끝에 운전기사 송모(45)씨로부터 버스에서 돈이 든 비닐봉지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송 할아버지는 "피땀 흘리며 농사 지어 모은 돈인데 소를 사려고 가지고 있다가 낭패를 당할 뻔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김 순경에게 현금 10만 원을 내밀었다.
그러나 김 순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이를 거절했고, 이 같은 미담도 주민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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