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전지역서 방사성 물질 누출

대전지역에서 내린 비와 낙진에서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과기부는 대전지방방사능측정소가 지난 5월 채취한 강수에서 극미량(0.00171Bq/ 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데 이어 지난 11일 KINS 중앙방사능측정소의 재측정에서도 0.000459Bq/ℓ의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됐다고 15일 발표했다.

KINS의 전문조사단은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원자력시설에서도 최대 0.611Bq/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KINS와 합동조사단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다.

과기부는 조사결과,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규정위반 등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관계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방사성 요오드는 핵 분열때 세슘, 스트론튬과 함께 생성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로 체내 갑상선에 축적돼 피해를 주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음용수허용기준은 10Bq/ℓ이다.

반감기가 약 8일인 요오드는 갑상선 질환 치료 및 진단에 사용되며 한국원자력연구소를 통해 80여 개 종합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KINS 전문조사단은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이번 요오드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원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 양은 WHO의 권고기준보다 1만 분의 1수준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누출량이 비록 경미하더라도 원자력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점이 확인될 경우 중대한 과실로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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