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석기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1일부터 7월31일까지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의 석기 1천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머나먼 진화의 여정-사람과 돌'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국 150여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 유물들을 각 시대별로 소개, 우리나라 석기문화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국내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길이 67㎝의 청도 진라리 마제석검과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별모양도끼, 곰배괭이를 비롯한 미공개 북한지역 출토 석기 20여점이 처음 공개된다. 또 지금까지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적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지역인 고성 문암리출토 석기도 전시된다.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옥 귀걸이가 포함돼 신석기 시대의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석기 시대에 고래잡이가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이음낚시바늘과 30㎝ 크기의 날이 매우 날카로운 조리용 돌칼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 단 두 점만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도끼자루 중 하나인 대구 서변동 출토 목제 도끼자루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돌날기법과 좀돌날기법의 실제 복원품, 유럽 청동기시대 석기, 러시아 말타유적 출토 예술품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선과 대칭의 아름다움'전에는 국내에서 개최된 단일전시로는 가장 많은 50여점이 넘는 전국 각지의 간돌칼을 함께 전시, 석기 특유의 선과 대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7월 9일, 16일, 23일 오후 1시부터 '내가 만든 선사인의 돌도구'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이 직접 석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서오선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석기 중 중요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사시대의 삶을 총체적으로 재조명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053)768-6052.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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