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관광서, 공기업의 마지막 토요 근무일로 기록되면서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들의 토요일 근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오는 25일이 넷째 토요일로 격주 휴무일이어서 18일 근무가 사실상 마지막 토요 근무로 기록된 것.
이날 대구·경북도 본청은 물론 시·군·구청, 경찰, 교육, 세무 공무원 등 공공기관의 직원들은 마지막 토요일 근무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며 아쉬운 마지막 근무를 맞았고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늘어나는 휴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낼 것인가에 대해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등 정보교환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점, 여가 선용 등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란 의견들이 많았지만 늘어날 경비를 걱정하는 직원들도 적잖았다.
정윤재 김천시 총무과장은 "그 동안 바쁜 업무로 미뤄 왔던 운동, 독서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천경찰서 경무계 박명호 경사는 "절약하며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못했던 각종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설계했다.
또 문경시 산림과 김상균(55·산불진화대장)씨는 "산불 때문에 토요일을 쉰다는 자체가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생활리듬을 조절하며 고향에다 텃밭을 만드는 등 효과적으로 쓸 계획"이라며 늘어날 휴일을 기대했다. 성주경찰서 여상근(48)씨는 "20여 년 동안 일상화된 토요일 근무가 없어진다니 왠지 허전하고 섭섭하지만 대구서 성주까지 2시간여 동안 출퇴근하는 횟수가 줄어 시원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교육 공무원 10년째인 상주교육청 총무계 권혁천(37)씨는 "동료들끼리 마지막 토요일 근무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각자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갖기로 했다"며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하면서 개인개발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영화·이창희·강병서·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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