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전만이 아랍 개혁 가능"…알 자와히리 TV방송 출연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17일 아랍권 채널 알-자지라 TV에 방송된 새 비디오에서 미국식 중동개혁의 개념을 비판하고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

이번 비디오 테이프는 지난 2월 이후 알-자와히리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는 처음으로, 중동 지역의 개혁 분위기를 알-카에다에 유리한 방향으로 고조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비디오에서 기관총을 옆에 두고 흰색 터번을 쓴 모습으로 나타난 알-자와히리는"이슬람 국가에서 십자군과 유대인 침입자를 제거하는 일은 평화적 시위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아랍 세계의 개혁이 지하드(성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들이 각국 주재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지배를 받고 있는 동안에는어떠한 개혁도 상상할 수 없다"며 미국식 중동 개혁의 개념을 비판하고 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권력, 입법의 자유, 독립적 사법체계로 스스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비디오를 방송한 알-자지라의 뉴스 진행자는 알-자와히리가 또한 이집트에서열린 반정부 시위 때 일어난 여성들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으며 파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알-카에다라고 주장하는 한 단체가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게재, 알-카에다 지도자와 조직원들을 체포했다는 이라크 미군과 스페인 정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16일 이라크 알-카에다 모술 지부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칼라프를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스페인은 15일 알-카에다에 지원한 혐의로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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