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살인박쥐 공격 잇따라

브라질에서 살인박쥐로 인한 피해가 주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원인도 제대로 모른 채 지난 20년간 전국적으로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서살인박쥐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0세 소녀가 사망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25세의 남성과 50세 여성이 숨져 사망자 수가 14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살인박쥐에게 물린 뒤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이다 1주일여만에 사망했으며, 의료진들도 정확한 원인을 몰라 치료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브라질환경연구소(Ibama)의 자료를 인용, 살인박쥐 피해가 지난 1986년께부터 전국에서 발생해왔고 이로인한 사망자 수가 70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살인박쥐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파라 주로, 지난 한해동안에만 포르텔 시와 비제우 시에서 각각 15명과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전체 사망자 30명의 3분의 2를 넘었다.

신문은 파라주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벌목이 살인박쥐를 삼림에서 내몰아 서식지를 잃은 살인박쥐들이 농장 등으로 날아들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보건부는 현재 파라 주내 피해지역에 20km마다 진료소를 설치하고 임시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850여명 정도만 접종을 마친 상태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농장지역의 모든 돼지와 염소, 소 등 가축 뿐 아니라 1천50 0여마리의 개와 고양이에 대해서도 접종을 실시해 전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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