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대성 측, "4월까지 계약 내용 몰랐다"

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5)이 시즌 시작 후인 4월까지 자신의 계약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구대성의 장인인 권원섭씨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대성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한국명 조동윤)가 구대성에게 제대로 된 계약 조건과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다. 내가 방문했던 4월에서야 비로소 알게됐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지난 3월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야 비로소 계약 내용을 알게 됐다. 2년 계약이라고 해놓고서는 1년 계약짜리였다"고 주장한 뒤 "나도 계약서를 보자고 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조는 구대성이 메츠와 계약 당시 1년 계약이며 2006년은 구단의 옵션 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몸값에 대해 조씨는 연봉 80만달러에 인센티브 포함 총액 127만 5천 달러라고 밝힌 반면 AP 통신은 연봉 40만달러와 옵션 82만5천달러 등 스플릿 계약으로 122만5천 달러라고 보도했고 선수 노조에 제출한 자료 역시 AP와 같았다.

권씨는 또 이날 더글러스가 조가 구대성의 몫인 1억1천250만원을 착복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대성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을 당시 그와 아내 권현정씨(34)가 사용했던 자동차의 판매 대금(1억1천250만원)이 지난 2월 14일 구대성의 미국 계좌로 입금됐지만 더글러스 조가 이를 구대성에게 말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했다며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권씨는 이날 4월 28일까지 자신이 쓴 비용을 모두 갚겠다는 더글러스 조의 사인이 담긴 서약서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받은 공증서, 구대성으로부터 이 문제에 관해 받은 위임장 등도 공개했다.

구대성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더글러스 조는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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