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동마을 양식건물 교회 헐린다

경주 양동마을 재단장

경주 양동마을이 안동 하회마을에 이어 두 번째로 한옥건물이 많은 지역으로 탄생한다. 경주시는 21일 양동마을 150가구 450동 가운데 유일한 서양식 건물로 마을 한복판에 있는 양동교회가 내년 상반기 중 전통 한옥으로 바뀌어 양동은 순수 한옥마을의 옛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밝혔다.

월성 손(孫)씨와 여강 이(李)씨 두 성씨가 대대로 살고 있는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전통 양반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 동네 전체가 주요민속자료 189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 마을은 1950년 함석 첨탑과 붉은색 지붕을 덮은 교회가 들어서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영향으로 몇몇 집이 슬레이트와 양 기와로 지붕을 고치면서 400∼500년을 이어 온 모습에 변화가 생겼었다.

이에 양동마을 재정비를 추진해 온 경주시와 마을보존회 및 교회 측이 협의, 교회가 내년 3월쯤 한옥으로 새로 지어져 마을 입구 양동초등학교 뒤편으로 이사하고 현 교회건물은 헐기로 뜻을 모았다.

경주시는 오는 8월부터 2007년 6월까지 공사를 벌여 모든 전기·전화선 등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사업을 펴고 유물전시관도 짓기로 했다. 남강호 경주시 문화재과장은 "양동마을이 본모습을 찾으면 안강 옥산서원과 독락당 등 인근 사적지와 함께 지역의 대표적 유교문화유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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