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경북大 통합찬반 부재자투표 무산

국립대간 통합을 추진 중인 경북대와 상주대가21일 각각 교수회 찬반 투표와 교수 부재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상주대는학생들이 교수들의 찬반 부재자투표 자체를 원천봉쇄해 진통을 겪고 있다.

또 경북대는 총학생회와 직원노동조합의 찬반투표 결과를 어떻게 반영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진통이 예상된다. 오는 22일 교수들만 참여한 가운데 경북대와의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예정인 상주대는 당초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관 구조개혁특위 사무실에서 교수들만 참여하는 부재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농성으로 투표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은 구조개혁특위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던 부재자 투표함 자체를 농성을 벌이고 있는 본관 로비로 옮겨놓기도 했다. 상주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본관을 점거한 채 ▲경북대통합 찬반투표권 ▲재학생들의 통합 총장 명의의 졸업장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2일 교수들만의 통합찬반 투표를 물리력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도 우여곡절 끝에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했으나 투표 결과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않아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대 교수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 단과대 교수회 별로 전임강사 이상 교수 950여명을 대상으로 상주대와의 통합을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총학생회와 직원노동조합은 20일 오후 대학 본부측과 논의 끝에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가 각각 상주대 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 결과에대한 대학의 최종 입장 표명 방식은 재논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교수들만의 찬반투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교수회 투표를 원천봉쇄키로 했던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있을 교수회 투표 결과를 지켜보기로했다.

총학생회는 대신 오는 23~24일 전체 학부 재학생 2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찬반 설문조사와 직접적인 찬반투표를 별도로 갖는다는 계획이다. 직원노동조합도 정규직 공무원과 기성회 직원 등 400여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2일 하루동안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수회와 총학생회, 직원노조 대표가 24일 이후에 다시 모여 투표 결과에 대한 최종 입장 조율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비정규직 교수노조가 이들과는 별도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통합논의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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