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지역개발 인센티브를 내걸고 산동면 백현리 일대를 쓰레기매립장의 후보지로 내정했으나 이번에는 후보지와 인접한 장천면 주민들과 골프장 조성 시행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6일 환경자원화시설 입지선정위원회와 용역사인 도화종합기술공사의 평가 결과에 따라 당초 신청한 3개 지역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은 산동면 백현리 산 177 일대(10만여 평)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7월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예상 후보지로 선정된 이곳은 산동면과 장천면의 경계지점이어서 장천면 주민들은 "시설 설치 후 정작 후보지인 산동면 백현리 쪽보다는 장천면 상림리·금산리·오로리 쪽 주민들의 피해가 더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천면 상림리 박종찬(45) 이장은 "1년 중 가을과 겨울에 걸쳐 약 6개월 동안은 바람이 산동에서 장천 쪽으로 분다"면서 "이럴 경우 현재 후보지에 쓰레기매립장이 설치된다면 심한 악취는 불 보듯 뻔하다"고 반대했다.
특히 주민들은 구미시가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쓰레기매립장 타당성 조사를 벌이면서 바로 인접한 장천면 상림리 등 3개 마을 주민들에게는 한 번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번 후보지에 대한 결과 발표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천면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한 주민대표들은 지난 17일 대책회의를 갖고 시장면담 요청과 유치반대 현수막을 거는 등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다.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와 300여m 지점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 중인 신구미개발(주) 측도 골프장 인근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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